20's notes/Memory

세상의 왕들.

MARO  2010. 2. 22. 17:02


사랑하는 공연. 열정과 운명을 보여주는 이야기. 로미오 앤 줄리엣.

영화를 사랑하는 건 치밀함과 완벽함을 갖춘 대중적인 예술이기 때문이고,
공연을 사랑하는 건 순간의 느낌과 단 한번뿐인 감상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와 공연을 합치고 싶은 건 그 장점으로 감성적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다.

나는 로미오와 벤볼리오, 머큐시오처럼 신나고 당당하게 살고있지만
또 로미오처럼 두려워한다. 

"이 모든 것들이 한숨에 사라질까봐"
"
우릴 인도 해주던 별을 잃게 될까봐"
"아름다운 젊음을 팔게 될까봐"
"늙어가는 내 모습을 사랑할까봐"
"이 삶에 감옥에 갇혀 살게될까봐"
"
멀리 허공속으로 나 던져질까봐"
"
초라한 모습으로 죽음 앞에 설까봐"

내 여름과 가을을 뜨겁게 달구던 이 공연처럼,
이 이야기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몬테규의 세 친구처럼 뜨겁게 살아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