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notes/Memory

Romeo & Juliette - J'ai peur (나는 두려워)

MARO  2009. 8. 14. 08:07


사랑하는 벗들여, 피를 나눈 형제들이여.
운명처럼 나를 감싸는 죽음의 기운 느끼는가.
모든 것을 비웃는가. 알 수 없는 내일도.
하지만 난 여기 서서 그대들에게 고백하네.
나는 두려워, 이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질까봐.
우릴 인도해주던 별을 잃게될까봐 두려워.
나는 두려워, 두려워 지금.
내일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 될까봐.
죽음이 우리를 또 기다릴까봐.
벗들이여, 내 형제여. 아름다운 그대들이여.
달콤한 사랑의 열매도 겨울이면 떨어질 것을.
용감한 그대들이여. 허나, 철없는 그대들이여.
나의 말에 귀 기울이라, 가까이있는 죽음의 그림자를.
나는 두려워. 달콤한 속삭임도 세상의 거짓말도.
쉽게 얻은 행복, 쉽게 꺠져버리지.
두려워, 두려워 나는.
감사한 모든 일들을 잊는다고 신께서 노하셔 또 벌하실까봐.
나는 아름다운 젊음을 팔게될까봐, 늙어가는 내 모습을 사랑할까봐,
이 삶의 감옥에 갇혀 살게될까봐, 두려워 너무.
멀리 어둠속으로 나 던져질까봐, 초라한 모습으로 죽음 앞에 설까봐.
너무 두려워.


가사는 임태경씨 또는 신성록씨가 부른 한글버젼.
요즘 이 노래가 계속 귀에 맴돈다.
친구들이 졸업반이 되면서 조금은 뒤쳐진 내가 하던 고민과 귀앙스가 비슷한 가사.
그냥 내가 어찌될지 모르는 요즘 사람들에게 맞는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동생이 운좋게도 라디오 녹음본을 구해서 임태경씨 목소리로 듣고있다.
학교 올라가면 음원부분을 분리해와야겠다.

언어 상의 문제일 수도, 애정도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임태경씨 목소리의 난 두려워가 더 와닫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