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notes/get Inspiration
전설의 고향 2009 E.02 죽도의 한
MARO
2009. 8. 14. 11:16
그것도 김지석씨처럼 비주얼쇼크가 아니라 (ㅠ)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멋있는 배역으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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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보니 스크롤 압박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이미지만 76장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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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보니 스크롤 압박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이미지만 76장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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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죽도에서 역모의 주모자인 정여립이 죽고 토벌대가 죽도 주민들을 모두 죽였다는 이야기가 민심을 흉훙히 만들고, 백성들 사이에는 '죽도선생' 정여립이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소문이 퍼집니다.
무관인 상헌은 죽도 주민들의 소식을 듣고 정여립을 쫓아 죽도에 들어간 정인 미향의 생사를 확인하기위해 진안에 왔습니다.
2차 죽도 토벌대는 죽도에 남아 아직도 나오지 않은 병사들과 정여립의 시신을 찾기 위해 토벌대에 자원한 상헌과 함께 죽도로 들어갑니다.
죽도의 식물을 만지작거리던 상헌은 약초꾼의 딸이었던 미향을 그리워합니다.
정겨운씨랑 조윤희씨 참 잘어울리지 않나요ㅎ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했어요.
숲에서 여인을 봤다며 사라진 오부장을 찾아나선 상헌과 강부장.
(이거 못찾으신 분들이 은근 계시던데, 상헌 뒤를 보면 미향이 보이죠.)
한편 사라진 오부장은 개울가에서 여인을 만나 추근덕대다가 알고보니 귀신이었던 그 여인에게 목이 졸려 죽습니다.
오프닝 이후 처음으로 CG가 나오는데머리카락이 뭉치로 움직이는게 참 거슬리긴 했지만 적당히 성의있고 적당히 어색한 수준이었네요.
귀신에게 죽은 오부장이지만 다른 군관들에게는 이런 모습인데요.
강부장이 오부장을 발견했을때 그는 나무에 목이 얽힌 상태로 자결합니다.
강부장의 말을 믿지 못하는 군관들.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남은 병사들을 찾기위해 마을로 들어선 군관들. 하지만 병사들의 시신만 발견됩니다.
강부장이 발견한 1차토벌대의 유일한 생존자인 석이. 생존자와 남은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석이는 눈에띄게 떨며 두려워합니다.
섬에 귀신이 있다는 석이의 말을 믿지않는 군관들. 석이가 역당과 내통했을거란 추측도 해댑니다. 두려움에 지치고 상처까지 입은 석이를 감싸주는 상헌. (역시 멋있는 정겨운씨ㅋ)
상헌은 석이를 치료해주다가 석이의 상처에 쑥이 붙어있는것을 발견합니다.
(미향을 추억하는 장면에서 미향은 쑥이 지혈효과가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석이는 그 와중에도 귀신이 있으니 섬을 나가야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상헌은 김교위(윗쪽 사진에 나무에 걸린 시체)가 석이를 죽이려다 스스로 덫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죽도의 한 전체에서 김교위의 저 얼굴이 제일 무서웠어요;;
강부장은 시체를 모으던 도중, 나무 밑에 숨겨둔(숨겨진) 폐물들을 파내고 즐거워합니다. 그때 함께 시체를 치우고 오부장의 일로 강부장을 의심하던 류부장에게 발각됩니다. 류부장은 재물때문에 오부장을 죽였냐며 다그치고
그림자를 보며 류부장이 자신을 죽이려한다고 생각한 강부장은 류부장을 죽이지만, 알고보니 류부장은 칼을 뽑지 않았죠.
마을을 돌던 상헌은 캐온지 얼마 되지 않은 약초망태를 발견하고, 그 뒤로 미향이 나타나 상헌을 바라봅니다. 안타까운 눈빛이 기억에 남네요ㅎ
강부장은 류부장의 죽음에 대해 이리저리 둘러대지만 김부장은 믿지않는데요. 자신이 파낸 폐물을 파내다 살아있는 누군가에게 죽은것 같다고 우기는 강부장때문에 토벌대장은 마을을 다시 이잡듯 뒤지기 시작합니다.
석이는 밤중에 갑자기 눈을 뜨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강부장은 김부장에게 귀신이 있다는 말이 사실일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다 석이를 발견하고 쫓아갑니다.
강부장은 갑자기 김부장 뒤의 원혼을 보며 공격하고 상헌과 토벌대장이 도착했을 때는 김부장과 강부장이 그저 대치중입니다.
김부장은 자신을 공격하는 강부장을 죽이고, 상헌은 동료를 해한 김부장을 다그칩니다.
군관들은 그 장소가 마은 주민들을 학살한 장소임을 알게되고, 김부장은 모든 것이 석이가 만든 일이라며 뒤집어씌우는대요. 상헌이 석이의 편을 들자 김부장은 상헌에게 석이를 석이를 죽여야한다며 대들기 시작합니다. 급기야는 상헌이 석이를 치료할 약초를 찾으러 간 사이에 토벌대장과 상헌을 이간질합니다.
상헌은 아까의 약초망태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자신이 미향에게 마음의 징표로 주었던 가락지를 발견합니다. 이때 미향은 무과에 급제한 상헌에게 짐이 될수없다며 굳이 죽도로 들어가겠다 말아죠.
토벌대장은 상헌에게 석이에 대한 생각을 묻고, 토벌대장은 이제까지 일어난 모든 일은 원혼이 아니라 강부장이 저지른 짓이라 못박습니다. 토벌대장은 석이가 내통을 하고 있을것이라 이야기하고, 지원군을 부르라는 상헌의 반박에도 자신의 명예만을 생각합니다.
토벌대장의 반응에 상헌은 죽도에서 일어난 일이 정말 역모가 맞는지 의심하며 토벌대장과 갈라서게 됩니다.
김부장은 토벌대에 자원한것도 모자라 석이를 감싸고돌기까지 하는 상헌이 이상하다며 계속 토벌대장을 꼬드기고, 간밤의 일로 이미 마음이 상한 토벌대장은 석이를 문초하겠다는 김부장을 말리지 않는데요. 그때 뒤에서 상헌은 석이에게 여인 한명이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그 여인이 미향인지 확인하려 합니다.
김부장이 물을 떠오겠다며 석이를 끌고가고, 따라가려는 상헌을 토벌대장이 막아서는데요.
석이는 칼을 대고 윽박지르는 김부장에게서 도망치고, 상헌은 상헌대로 토벌대장에게 의심받고 있습니다. 토벌대장은 충언하는 상헌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김부장이 돌아와 도망친 석이에게는 분명 내통이 있을것이라 말합니다.
정여립이 죽은 폭포에서 상헌은 대동회를 이끌던 정여립을 추억하고,
(폭포에서 또 한번 적당히 괜찮고 적당히 어색한 CG가 보입니다.)
갈라져 정여립의 시신을 찾던 토벌대장은 물에 비친 정여립의 원혼을 보게되죠.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상헌은 물에서 나갈수가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때마침 상헌을 건져낸 김부장이 그를 비꼬며 계곡에 들어가려하자 상헌이 그를 말리지만 듣지않습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시체를 찾았다며 이리저리 날뛰던 김부장은 결국 익사합니다.
섬이 무엇인가를 말하려한다는 상헌. 죽도에서 역모는 없었으며 정여립은 역모를 꾀할 사람이 아니라는 상헌의 말에 토벌대장이 다시 혈압을 올립니다. 백성을 죽이는 군사가 아니라 백성을 지키는 군사이고자했던 상헌(캬~ 멋있다)은 정여립을 모반의 주체로 조작한 이들중에 토벌대장이 속해있냐 다그칩니다.
(정겨운씨의 떨리는 목소리에 연기 잘한다고 생각할때쯤 삑사리가 한번 나는데, 덕분에 연기가 더 살아서 놀랐네요ㅎ)
토벌대장은 상헌에게 칼을 겨누고, 상헌은 죽은자들이 억울하다한다며 원한을 풀어줘야한다고 말합니다. 토벌대장이 상헌도 이제 역적이라며 그를 죽이려할 때, 미향이 나타나 토벌대장에게 짱돌을 날리는데요. (그렇죠 CG입니다.)
토벌대장은 생존자인 미향을 쫓고, 상헌은 미향을 보호하기위해 쫓습니다.
기존 전설의 고향에서 보기 힘들었던 역동적인 연출이 돋보이던 장면입니다.
겨우 다시 만나 미향을 안심시키는 상헌. 살아주어 고맙다고, 너를 찾아왔노라고 말하는 상헌의 뒤로 토벌대장이 나타납니다. 상헌을 밀정이라 내몰며 억울하면 미향을 죽이라는 토벌대장, 그리고 미향에게 도망치라 소리치며 그를 공격하는 상헌. 토벌대장이 넘어진 상헌을 죽이려할 떄 도망친 석이가 나타나 상헌을 도와주는데요, 석이는 상헌을 언덕 아래로 굴려놓고 자신이 미끼가 되어 도망칩니다.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진 상헌은 미향의 방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미향에게 죽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전해듣습니다.
소박하고 행복하게 살던 죽도 주민들에게 군사들이 들이닥칩니다.
오부장은 여인을 강간했고,
강부장은 주민들의 재물을 탐했고,
류부장은 죄없는 주민들을 학살했죠.
하지만 석이는 미향을 발견하고도 지나쳐버립니다. 죄없던 석이는 그래서 살아 남을수 있었던 겁니다.
토벌대장은 벼랑에 몰린 정여립을 죽여버리죠.
정여립이 떨어지는 장면의 CG는 좀 거슬렸습니다. 게다가 떨어진 물자리는 너무 얕아보이던걸요;;;;;; 시체가 남아나지 않아서 못찾는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어요.
이야기를 마친 두사람 앞에 또다시 나타난 토벌대장. 죄가 없다 주장하는 두사람을 공격합니다.
넘어진 토벌대장에게, 총관을 죽일수도, 미향을 죽일수도 없다 말하는 상헌.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사연을 세상에 나가 밝히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려합니다. 차라리 죽이라는 자신을 한번 위협만 하고 돌아서는 상헌을 토벌대장은 공격합니다. 그때, 토벌대장의 눈에 정여립이 보이죠.
허공에다 이리저리 칼질을 하던 토벌대장은 난간에서 떨어져 돌에 머리를 찧고 죽습니다.
그리고, 죽도의 원혼들이 모여 그들이 가야할 길을 떠나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죽도의 한은 말 그대로 전설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의 재구성에가깝습니다. 조선 중기 대동회를 이끌던 정여립의 난을 모반이 아닌 조작이라는 시점에서 재구성한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남상헌이라는 무관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간만에 구성이 참 괜찮은 전설의 고향이 한편 나왔네요. 강부장을 제외한 각 부장무관들은 1차토벌 당시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과 관련있어보이게 죽지않았나요ㅎ 내용면에서도 상당히 치밀했고 CG나 분장이 전회였던 혈귀와는 다르게 남발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잡한 느낌도 없었고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하지도 않았고 정여립이나 주인공 상헌의 캐릭터도 상당히 잘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리즈라고 생각하기 힘들만큼 혈귀와는 퀄리티의 차이가 확연하죠. 계속해서 1회가 안타깝습니다.
살기좋은 세상을 원했던 민초들의 한맻힌 이야기.
전설의 고향 2009. 죽도의 한이었습니다.
★★★★☆
여담이지만,
정겨운씨 진짜 멋있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