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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강두와 문수를 보내야 하는 날이다.

 

마지막회, 벌써 와버렸다.

16부작이니 일반적인 미니시리즈보다 짧은데,

그 짧은게 문제다.

 

이 예쁘고 착한 아이들을 보내야 한다는 것.

드라마에 이렇게 집중해본 것이 대체 얼마만인지...

 

 

 

15화에서 강두가 아팠다, 아주 많이.
사랑이 커질수록 상처에 약해지는 두 사람은 예쁘고 아프다.
강두가 먼저 도망갔고 문수는 잡았다.
이번엔 문수가 도망쳤고, 강두는 문수를 잡을수도 놓을수도 없다.
이 이별의 이유도 예쁘고, 한없이 착했다.
이 착한 아이들을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생명이 위태로운 강두는 간부전 진단 후 병의 진행이 빨라진 듯 하다.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강두도, 괜찮지 않음을 안다.
강두는 마지막 힘을 다해 문수를 찾아갔고, 문수를 불렀다. 그리고 쓰러졌다.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 시간, 그 시간에 강두는 문수가 보고싶었다.
그리고 문수에게 이야기했던 진심처럼, 억울해서라도 그 시간을 문수와 함께 몇배는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을 것이다.

 

강두 캐릭터의 삶이 너무 불쌍하고 아프다.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보는 마음이 먹먹하다.
억울해서라도 강두는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해야한다.
소시민이라기엔 너무 바닥이었던 강두의 삶의 무게가 일개 시청자를 짓누른다.
내가 이러려고 그사이를 이렇게 열심히 본게 아니다.

 

 

 

강두야, 문수야. 있는 힘껏 행복하자. 제발.

 

강두 살려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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