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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공연예술과 주변 장르의 이해 1 - 공간, 연출


1) 연극의 공간과 연출가

    - 극장 공간은 미결정된 공간으로 무궁무진하다.

      배우와 관객이 마주할 수 있는 곳이라면 물리적 조건은 충족되는 셈이다.

      배우와 관객이 한 곳에서 만나는 곳이라면 모든 공간은 극장공간이 될 수 있다.

      서로 마주볼 수 있는 한 장소에서, 허구의 공간을 상상하는 이 만남은 그래서 이중적이다.

      실제와 허구라는 두 차원의 공간은 서로 맞물린다,.

      물리적인 공간은 상상적인 공간에 영향을 미치고, 상상적인 공간은 물리적인 공간의 지평을 넓힌다.


2) 연출가와 무대 언어 만들기 : 피터브룩 (Peter Brook)의 예를 중심으로

    - 연출은 무엇보다도 빈 공간과의 만남으로부터 출발한다.

      연출의 시작은 아주 단순한 일, 일상적인 일에서부터 비롯된다.

      무대 위, 한 가운데, 빈 공간, 배우 한 사람이 그 자리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서 있다고 가정하자.

      연출가는 이런 현상을 통하여 긴장감, 침묵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한다.

      이 침묵을 감독하는 것이 연출가의 몫이고, 이어 배우는 관객들의 주의력을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연출은 이렇듯 무대공간이라는 시각적 공간과 더불어 침묵과 같은 비시각적 공간을 두루 포함한다.

 

3) 연극의 전문성과 연출가

    - 연출가는 우리 사회, 그 구성원의 모든 문제를 연극적으로 다룰 수 있는 존재이다.

      모든 인간의 죽음이 다 연극적이지 않지만, 평범한 사실을 통하여

      삶의 이치와 현실의 숨은 현상들을 발견하는 것은 연극과 연출가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문제들 중에서 어떤 것이 연극적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연출하는 연출가들의 미학적, 역사적 사명일 것이다.

      이를 통하며 관객들은 삶과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를 달리,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를 지니게 된다.

      극장은 공간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여기서 관객들은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발휘하게 된다.

      이렇게 이끄는 이가 곧 연출가이고, 이것이 연출가의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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