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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공연예술과 효용 : 한국 전통연희 속 신바람과 신명, 그리고 치유
1) 한국의 기층문화와 신명
- 한은 분리가 아니라 통합을 뜻하는데,
한국문화의 특징을 나타내는 '한'은 신바람과 더불어 다른나라 문화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하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신명, 신바람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공동체적 단위로 확대 적용된다,
신명, 신바람은 일과 놀이의 원동력이고,
공동체에서는 개인적인 대립과 투쟁에서 공동체의 화해와 조화 그리고 치유에 이르는 창조적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춤과 노래, 탈춤은 여기서 출발했다.
2) 신바람, 치유의 코드
- 한과 흥은 한국 전통의 정서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자주 논의되어 왔는데,
둘 다 신명을 자아내는 치유적인 요소이다.
흥도 신명의 또 다른 동의어이긴 하나, 흥이 더 농익어서 풍부하고 신비로워진 것이 신명이다.
한 자체가 아름답거나 긍정적인 기운은 아니지만 사람이 자신의 한에 대해
스스로 어꺼한 태도를 지니는가에 따라 한은 흥보다 더 밝고 오묘한 빛을 띄는 신명이 되어 튀어 오를 수 있다.
그러한 역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바람, 한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정서로 꼽혀왔다.
3) 춤, 신명, 자연 치료
- 신명, 신바람에서 중요한 것은 놀이를 통한 공동체적 연대감, 유대감이다.
신명, 신바람의 내재적 동인은 놀이정신이다.
이 놀이정신은 민족연희의 정신적 내용을 이루고 있는 민중적 미의식의 내재적 존립근거로서
인간의 몸 속에 들어있는 신명을 솟구치게 하는 핵심적이면서 치유적인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