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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아픈 공연,

윤동주, 달을 쏘다.








날 바라보는 저 달이 미워져

내 부끄러움을 비추는 달이 미워

저 달을 원망하며 돌을 찾아 저 달을 향해 던진다


통쾌하다 부서지는 달빛을 보니

우습구나 쪼개지는 그림잘 보니

저 달을 원망하며 돌을 찾아 저 달을 향해 또 다시 던진다-


던져도 던져도 죽어라 던져도

내 머리 위에서 빈정댈 달이지만

뜨는 해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오

친구여 우리에게 내일은 없으니


좀 더 탄탄한 갈대로 화살을 삼아서 무사의 마음으로

무사의 맘으로 달을 쏜다

통쾌하다 부서지는 저 달빛이 우습구나

쪼개지는 저 그림자

오늘도 내일도 나는 무사의 마음으로

너를 쏜다 시를 쓴다 삶이 쓰다 달을 쏘다


좀 더 탄탄한 갈대로 화살을 삼아서

무사의 마음으로 무사의 맘으로 달을 쏜다

통쾌하다 부서지는 저 달빛이

우습구나 쪼개지는 저 그림자

오늘도 내일도 나는 무사의 마음으로

너를 쏜다 시를 쓴다 삶이 쓰다 달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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