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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공연예술과 미학 : 작품 분석과 비평
1) 공연 읽기와 분석
- 연극과 영화에서 관객들은 문틈 사이로 보면서, 구멍으로 보면서, 숨어서 보면서
그 행위의 기쁨을 확대하는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이렇듯 예술작품을 즐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작품을 매개로 즐기는 자신이
숨어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행위이다.
그러면서 보는 행위에 빨려들어가는 자신을 허락하는 일이다.
2) 보는 행위, 분석하는 의식
- 읽는 재미는 희곡과 연극의 말들이 내 안에 길을 만들어 아스라한 곳으로 뻗어나갈 때,
상상력이 읽는 나를 다른 곳으로 인도할 때 일어난다.
그 때마다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던가!
그 대상의 최고는 희곡과 연극사에서 최고급이라는 클래식(classic), 오래되어(古) 사라지지 않는 경전(典)이다.
그런 작품들은 지혜와 통팔을 지닌 텍스트이며, 모든 앎의 사다리이며, 교양의 절대적 보호자와 같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의 거리감을 극복해서 우리들의 세상과 시간의 질서 속으로 편입시킨다.
3) 읽기, 그 불편한 기억들
- 어떤 작품은 이곳이 부패한 한국사회라는 사실을 통절하게 말한다.
한국사회가 부패한 것은, 한국 사람들이 부패했기 때문이라는 메세지는 부패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패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속이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한없이 불편한 진실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연극이나 영화의 작가들은 이를 용감하게 말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연극이나 영화를 보아야 하는 것은 타자와의 교감이고, 소통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하여 관객인 우리들은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 관한 이해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