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공연예술과 효용 : 시민연극을 위하여 1) 도시와 시민을 위한 연극 - 오늘날 연극은 보는 이들에 따라 구분되고, 창조하는 이들에 따라 차이가 나고, 공연되는 장소에 따라 다르다. 도시 속 시민들을 위한 연극인 시민연극은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시민연극을 생산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시민연극은 어디서 공연되고, 그 관객들은 누구인가? 또한 시민연극이라고 못을 박는 것은 필요한 것인가? 더도 덜도 없이 시민을 위한 연극인가? 글자 그대로 하면, 시민연극은 시민과 연극의 합성어이고, 시민을 위한 연극, 시민에 의한, 시민의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2) 세상과 시민의 고통을 말하는 연극 - 시민연극은 여러 종류의 인간들을 위한 연극이며, 특정한 세계관이 아닌 다원주의적인 연극이며 많은 종류의 진리에 문..
12- 공연예술과 효용 : 한국 전통연희 속 신바람과 신명, 그리고 치유 1) 한국의 기층문화와 신명 - 한은 분리가 아니라 통합을 뜻하는데, 한국문화의 특징을 나타내는 '한'은 신바람과 더불어 다른나라 문화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하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신명, 신바람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공동체적 단위로 확대 적용된다, 신명, 신바람은 일과 놀이의 원동력이고, 공동체에서는 개인적인 대립과 투쟁에서 공동체의 화해와 조화 그리고 치유에 이르는 창조적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춤과 노래, 탈춤은 여기서 출발했다. 2) 신바람, 치유의 코드 - 한과 흥은 한국 전통의 정서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자주 논의되어 왔는데, 둘 다 신명을 자아내는 치유적인 요소이다..
11- 공연예술과 효용 : 교육연극 1) 끝나지 않는 끝의 반복 - 오늘날 말이 말 같지 않고, 몸이 몸 같지 않다. 말과 몸에 앞서는 것이 사물이다. 이에 따라 종래의 고유한 연극 표현방식은 재고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연극과 춤을 비롯한 공연예술의 표현방식은 절대적으로 몸이었다. 이제 몸이라는 권력이 몸 바깥의 기호로 대체되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연극은 소통과 표현의 권력이 몸 아닌 것으로 이동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2) 몸에서 몸 아닌 것으로 - 정보화 사회의 연극은 배우의 몸으로의 저장방식에 분열을 일으키는 것으로 출발한다. 살아있는 몸으로부터 죽어있는 몸으로, 죽어있는 몸으로 기억한다. 현대 공연예술의 변화는 이런 것에서 기인한 것이다. 몸이긴 하되 몸이 아닌 몸, 그것은 의인화된 가짜..